대한민국에서 갤럭시S 또는 기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하나씩 가지고 있는 것이 구글 계정입니다. 얼마 전에 제 고모와 고모부의 핸드폰이 동시에 교환해야할 주기가 왔고, 두 분의 새 스마트폰으로 자료를 옮겨드리는 과정에서 사용자가 구글 계정이 있는지 모르는 신기한 상황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그전에 스마트폰을 교환할 때 판매점 또는 대리점에서 임의로 만들어 드린 것으로 보이는 구글 계정은 각종 알파벳과 숫자로 이루어진 형태의 긴 이메일 주소였고, 실제 사용자는 오랜 기간 해당 이메일을 모른 상태로 사용해온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렇듯 국내에 본인이 인지하던 안하던 또는 못한던 구글 계정은 하나 또는 그 이상의 계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구글 계정의 중심에 있는 이메일 서비스에 보면 저희가 다른 이메일 서비스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한 가지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것은 바로 읽지 않은 이메일만 모아 볼 수 있는 버튼인데요. 현재 블로그를 작성하는 일자를 기준으로 아직은 지메일에 화면에 버튼으로 해당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대조적으로 아이폰의 기본 메일 앱 그리고 네이버 메일 등 우리가 자주 접하는 플랫폼에서는 해당 버튼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넘쳐나는 스팸 메일과 각종 라벨을 달고 있는 이메일을 읽은 것과 읽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일은 시각적으로도 매우 피곤한 일입니다. 심플하게 화면에 위치한 ‘읽지 않은 메일’ 또는 그와 유사한 키워드로 제공되는 버튼을 클릭하고 쭉 훑어본 후에 ‘모두 선택’ 삭제 또는 안읽은 메일 삭제 등의 행동은 아마도 저만 겪은 내용은 아닐 것입니다.
그럼 지메일에서는 어떻게 이와 유사한 형태를 실행할 수 있을까요?
생각보다 간단하고 합리적이지만 저희에게는 어색한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지메일의 필터 기능으로 읽지 않은 이메일을 필터링하는 것인데요. 이는 검색창에 label:unread 라는 키워드를 입력하고 엔터를 치는 것으로 가능합니다.
사실 지극히 상식적인 방법일 수 있고, 이를 활용해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제일 먼저 라벨이라는 낯선 개념을 이해한다면 이메일을 잘 정리하고 스마트하게 검색해서 찾아올 수 있는 방법도 도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마트폰의 메일 앱에 뱃지속 숫자가 999를 표시하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아파트 또는 주택의 우편함에 구겨져 들어가서 넘쳐나는 전단지와 각종고지서들을 연상시키는데요. 무분별하게 발송되는 스팸 메일에서 시작된 문제는 주기적으로 비워줘야하는 사용자의 부담과 스트레스 그리고 정작 중요한 메일을 찾는 것이 일이 되는 현재의 상황이 안타깝게 보입니다.
앞으로 어떤 좋은 툴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그전에 구글의 지메일을 사용하는 분들이 읽지 않은 메일을 쉽게 정리해서 발견하고 스팸메일은 스팸으로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